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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Poems

사랑하는 여인

by habit 2009.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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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내 눈꺼풀 위에 서 있고
그녀의 머리칼은내 머리칼 속에
그녀의 손은 내 손과 같은 형태
그녀의 눈은 내 눈과 같은 색깔
그녀는 내 그림자 속에 잠겨 버린다
하늘 위로 던진 조약돌처럼


그녀는 늘 눈을 뜨고 있어
나를 잠 못 이루게 하고
찬란한 빛 속의그녀의 꿈은
태양을 증발시키고
나를 웃게 하고, 울고 웃게 하며
할 말이 없어도 말하게 한다.



출처 : 예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