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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Remembrance

Purple Line - <동방신기>

by habit 2010.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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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 Line - <동방신기>







유노윤호

믹키유천

영웅재중

시아준수

최강창민





































































아티스트 : 동방신기

타이틀 : 앨범 [Purple Line]
발매일 : 2009/12/19

인기그룹 동방신기가 내년초 일본에서 첫 베스트앨범을 선보인다.

   17일 오후 동방신기의 일본 공식사이트를 통해 발표된 공지문에 따르면 내년 2월 17일 싱글 첫 오리콘 1위에 오른 'Purple Line'을 비롯해 '주문-MIROTIC', 'Share The World' 등 히트곡을 담은 첫 베스트 앨범(타이틀 미정)이 발매된다.


   이에 앞서 1월 27일에는 새 NHK 드라마 '도메하넷! 스즈리고교 서도부'의 주제가이기도 한 타이틀곡 'BREAK OUT!'을 수록한 29번째 싱글이 출시된다


아티스트 : 동방신기

타이틀 : 앨범 [The Secret Code]

발매일 : 2009/03/25


동방신기의 일본 활동 노선이 아주 좋다. 지난 해 발매한 [Purple line]을 시작으로 5연속 위클리 싱글 챠트 1위의 영광에 오르더니 지난 주 발매한 네번째 정규 앨범 [The Secret Code]를 팀 최고 순위인 위클리 2위에 올려 놓았다. 더 주목할만한 것은 판매량이다. 지난 앨범 [T]의 경우 첫주 판매량 5.2만장, 총 판매량 8.5만장 정도에 그쳐 '대박'도 '쪽박'도 아닌 그저 그런 스코어를 보였지만 이번 앨범의 경우 전작의 총 판매량을 단 하루만에 다 팔아치우는 (8.2만장) 괴력을 보였다. 그야말로 한국의 톱 가수에서 일본의 톱 가수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판매량 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은 아주 괄목상대할만한 퀄리티를 선보였다. 한 장의 음반을 청취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물 흐르듯 이어지는 탄탄한 전개성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간 동방신기가 일본에서 선보여온 앨범들에선 일관성을 찾기가 힘들었다. 일본 데뷔 앨범 [Heart, Mind and Soul]의 경우 발라드와 미디움 템포의 댄스 넘버들 위주로 수록되어 특별히 튕겨 나오는 곡 없이 괜찮은 흐름을 보였지만 2집 [Five in Black]부터 삐걱 거리던 통일성은 3집 [T]에서 완전히 무너졌다. 다섯 곡의 솔로곡을 한 곡으로 합친 이벤트성의 'Trick'이란 곡은 한 곡으로 여러 곡의 느낌을 모두 포괄한다는 점에서 동방신기의 한국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의 퍼포먼스 송(SMP)과 매우 닮아 있지만 억지로 끼워맞춘 느낌이 없잖아 있었고 2007년 동방신기가 발매했던 싱글들은 하나의 흐름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는 곡들 뿐이었으니 그걸 한장에 모아놨을때의 참사(?)는 대단했다.

하지만 과거는 잊자. 더이상 그저 그런 '한국 가수의 일본 진출'이 아니다. 일본 최고의 디바, 하마사키 아유미와 채 10만장도 나지 않는 차이로 위클리 2위를 차지했고 그 밑에는 발매 2주차에 강한 Dreams come true의 베스트가 2주 차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었으며 연초 발매한 정규 앨범이 위클리 1위를 차지했던 코다 쿠미의 리믹스 베스트 앨범 등이 있었다. 그들과 견주어도 뒤쳐지지 않을 만큼 훌륭한 앨범 스코어와 날로 높아져만 가는 인지도, 그리고 아이돌 그룹이라 말하기엔 아깝기만 한 놀라운 가창력과 퍼포먼스 연출까지. 그런 동방신기의 현재를 대변해주기에 이번 앨범 [The Secret Code]는 충분하다.

앨범은 재즈 피아노의 선율이 빠르게 몰아치는 곡 'Secret Game'으로 시작하여 웅장한 코러스와 매력적인 가성의 후렴구가 인상적인 'Force'까지 무리없이 이어진다. 이어서 세번째 트랙은 동방신기 일본 최고 히트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どうして君を好きになってしまったんだろう?'로 이어진다. 밝고 청명한 멜로디 위에 담담하게 사랑을 고백하는 가사의 이 곡은 지난해 여름에 발매했음에도 불구 이번 앨범으로 다시 각종 벨소리 챠트와 착신음 챠트의 상위권 순위를 차지했다니 그 위력이 놀랍다.
동방신기 일본 활동이 한국 활동과 차별되는 점은 사비 대부분의 메인을 영웅재중이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아준수 원톱에 가까운 한국 활동 (물론 최근에는 많이 나아졌더라. 솔직히 아이돌 그룹 중에 제일 파트분배 공평한 팀이 동방신기 아닌가.)과는 비교적 영웅재중의 목소리가 많이 들리는데 'Nobody knows'라는 곡에서는 곡 전체의 틀을 시아준수가 잡고 있어 반갑기도 하고, 무척 끈적한 느낌이 들면서도 부드럽게 곡이 흐르는 장점이 있다. 최강창민의 기교와 담백함을 적절히 섞은 보컬도 인상적이다. 주로 엄청난 고음에서 가창력을 드러냈던 최강창민은 이제 중저음 음역대에서도 충분히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해낼 수 있을 만큼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었다.
아련한 발라드곡인 'TAXI'는 기교 없이 무덤덤하게 부르는 동방신기 멤버들의 곡 해석능력이 월등히 드러나는 발라드 넘버로 'Bolero'의 웅장함과 'Beautiful you'의 애절함을 적절히 섞어놓은 듯한 멋진 곡이다. 대중성이 있는 곡은 아니지만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멜로디 하나하나를 즐길 줄 아는 음악 팬이라면 한 아이돌 그룹의 이 애절한 발라드 곡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을 듯. 영웅재중의 작곡 시도로 주목할만한 곡도 있다. 아직 그 비밀이 밝혀지지 않은 의문의 제목을 가진
'9095'도 들어보자. 사실 단번에 귀에 들어오는 멜로디는 아니다. 멜로디 라인이 상당히 들쭉날쭉 하는 면이 없잖아 있고 다양한 박자를 살리려고 노력한 리듬이 자칫 지저분해 보이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주는 곡만 노래해도 편안한 아이돌 그룹의 작곡 시도는 그 자체만으로 칭찬해 주고 싶다. '오빠부대'의 다양한 테이스트를 충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오빠'가 아름답다. 특히 멤버 믹키유천은 한국 앨범을 통해 간간히 좋은 곡들을 선보여 기량을 과시했다. 계속해서 도전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었으면 한다.

지난 싱글 리뷰에 이어 계속 칭찬할 만한 점이 있는데 바로 유노윤호라는 어정쩡한 보컬의 눈에 띄는 성장이다. 특히 유노윤호는 성량이 굉장히 풍성해졌고 곡의 클라이막스에서 감정을 살리는 기량도 상당한 성장을 보였다. 노래를 잘한 다는 것이 고음을 잘한 다는 의미는 아닌만큼 중저음 음역대에서 본인의 탄탄한 입지를 지키며 앞으로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동방신기는 이번 앨범으로 한 차례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벌써부터 동방신기의 남은 2009년 활동 노선에 대한 말이 많다. 초 히트를 칠만한 발라드 싱글을 내고 베스트 앨범을 낸다느니, 싱글 콜렉션을 낸다느니, 5집까지는 더 힘있게 가야 한다느니 하는 걱정과 애정 가득한 걱정의 소리들이다. 무엇이 됐건 일본 음악 씬 밑바닥부터 차곡차곡 올라온 동방신기인만큼 앞으로도 한 걸음씩 더 크게 내딛을 수 있는 포부 있는 팀이었으면 한다. 동방의 신들을 믿어보자.

'Bolero'는 언제 들어도 참으로 좋다





どうして君を好きになってしまったんだろ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