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etter1 엄마의 글 공부 엄마의 글 공부 손정자 부산광역시 진구 복지로 우리 엄마는 88 세입니다. 시골에서 6남매 중 맏딸로 태어나 공부를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글을 모릅니다. 시집와서도 아버지 형제 10 남매 중 맏며느리인지라 1년에 제사가 일곱 번 설 추석명절 차례까지 지내려니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랐을 겁니다. 여기에 더 보태 우리집은 딸만 여섯명에 엄마가 마흔네살에 남동생을 봤으니 손에 물마를 날 없이 살았습니다. 이제 아들 딸 모두 결혼하여 증손자도 두 명이나 있습니다. 자연히 엄마의 손을 필요로 하는 곳은 더 많고 당연히 공부한다는 것은 우리 엄마 얘기가 아닌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19로 인해 다니던 수영장도 안가고 복지 관도 안가시니 딸들이 3일에 한 번씩 교대로 엄마 집에 갑니다. 며칠 전 제 .. 2021. 1. 29. 이전 1 다음 반응형